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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AI 스타디움

kt wiz AI 스타디움 완전정리 — 신축 구장 없이도 가능한 AI 접목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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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운영자가 직접 쓰는 프로스포츠 마케팅 인사이트2026-07-25 · 조회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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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튜이트 돔 포스팅에서 kt wiz의 AI 스타디움을 다음에 자세히 다루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이번에 제대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kt wiz는 2013년 창단한 KBO 리그의 막내 구단입니다. 통신사가 모기업이다 보니 팬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기술에 강한 구단’이라는 이미지가 생겼는데, 실제로 들여다보면 이 이미지가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모기업 KT의 DNA를 구단 운영 전반에 가장 잘 계승하고 발전시킨 사례로, 저는 이 구단을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 중에서도 상당히 모범적인 케이스로 꼽습니다.

이 모든 시도의 정점에 있는 게 바로 ‘KT AI STADIUM’입니다.

KT AI STADIUM — 사업 개요

kt스포츠와 KT가 공동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2025년 개막전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총사업비는 약 10억대 원 규모로 알려져있는데, 신축 구장 하나 짓는 비용에 비하면 크지 않은 투자로 상당히 많은 걸 바꿔놓았습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kt wiz는 2025년 12월 제21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2019년 대통령 표창에 이은 두 번째 수상이라,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성과가 아니라는 게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kt wiz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수상

자료출처:kt sports 홈페이지

AI 전광판과 혼잡도 안내

가장 눈에 띄는 건 국내 최초로 도입한 AI 특화 전용 전광판입니다. 기존 전광판이 중계 화면이나 광고를 상영 용도였다면, 이 전광판은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표출하는 걸 전제로 설계됐습니다.

여기에 위즈파크 AI 혼잡도 안내 기능까지 얹어서, 구장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관리하는 용도로도 쓰이고 있었습니다.

구단 통합운영센터에 있는 AI CCTV 기반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이 객체 인식과 혼잡도를 함께 분석해서, PC와 모바일로 관람객 혼잡도를 실시간 제공하고 경기 종료 후에는 이 전광판을 통해 퇴장 동선의 혼잡 상황을 그대로 안내합니다. 실제로 안전사고 예방과 퇴장 병목현상 완화라는 실질적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눈요기용 기술이 아니라 운영 문제를 실제로 푸는 데 쓰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kt위즈파크 AI 혼잡도 분석 전광판

자료출처:kt sports 홈페이지

외국인 팬 특화 전략

kt위즈파크가 위치한 수원 지역의 특성도 이 구단의 전략에 그대로 반영돼 있었습니다.

인근에 미8군사령부, 한미연합사령부, 평택 험프리스와 오산 미군기지가 자리하고 있다 보니 외국인 팬 비중이 다른 구단보다 높을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kt wiz는 이 지점을 정확히 짚어서 구단 앱인 ‘위잽’의 영문 버전을 2024년 3월 정식 런칭했고, 국내 프로구단 최초로 외국인 대상 온라인 예매 시스템까지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미연합군사령부와는 소속 부대원 대상 스포츠 관람 기회 제공과 위잽 영문 버전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외국인 회원 수는 2024년 1,591명에서 2025년 3,194명으로 100% 늘었고, 1인당 평균 티켓 구매 수를 감안하면 2025년 외국인 방문객이 약 7,346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kt wiz 외국인 팬 서비스 위잽 앱

자료출처:kt sports 홈페이지

AI 전광판을 활용한 실시간 번역 자막 서비스도 같은 맥락입니다.

경기 안내나 이벤트 내용을 외국인 관중이 실시간으로 이해할 수 있게 번역해서 띄워주는 방식인데, 언어 장벽 때문에 응원 타이밍을 놓치거나 이벤트 참여를 주저하는 외국인 관중의 불편을 기술로 직접 해소한 사례였습니다.

AI 빅또리비서 — 챗봇과 고객 응대

고객 응대 영역에서는 ‘AI 빅또리비서’가 핵심이었습니다.

위잽 안에 탑재된 생성형 AI 에이전트로, 2025년 5월 AICC 고도화를 통해 먼저 상용화됐고, 이후 9월 6일 ‘KBO리그 최초’ 대화형 AI 챗봇 에이전트라는 이름을 달고 wizzap 앱에 정식 기능으로 출시됐습니다.

티켓 예매, 경기 정보, 사전 주차 예약, 구장 안내는 물론 ‘나의 승률 알려줘’, ‘오늘 경기 어떨 거 같아’ 같은 질문에도 kt wiz 데이터를 학습해 답해주는 수준까지 와 있었습니다.

기존 챗봇이 정해진 키워드에만 반응하는 수준이었다면, 빅또리비서는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능동적으로 VOC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고도화됐습니다.

kt wiz AI 챗봇 빅또리비서

자료출처:kt wiz 홈페이지

응대 건수 추이를 봐도 성장세가 뚜렷합니다.

마케팅 담당자 인터뷰에 따르면 2023년 3월부터 12월까지 13,552건이던 응대 건수가 2024년에는 13,964건으로 늘었고, 2025년은 상반기 6개월 만에 이미 11,276건을 처리해서 연간 2만 건 이상, 전년 대비 약 43% 증가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민원 응대라는, 스포츠 마케팅에서 가장 소모적이면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영역을 AI로 자동화해서 고객 만족도와 운영 효율을 동시에 잡은 셈입니다.

팬 참여형 AI 콘텐츠

팬 경험 쪽에서는 ‘AI 휴먼’이 눈에 띄었습니다.

AI로 창조한 선수 캐릭터가 팬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이벤트인데, 실제 선수의 일정이나 컨디션에 구애받지 않고도 팬과의 접점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운영 효율이 상당히 높은 콘텐츠였습니다.

여기에 생성형 AI로 팬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팬메이드 AI 응원가’ 제작 공모, 그리고 AI로 팬 개개인의 커스텀 치어풀을 제작해 응원도구로 활용하는 ‘AI 치어풀’까지, 팬이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게 아니라 직접 만드는 데까지 참여 범위를 넓혀놓았습니다.

AI 스케치 그림그리기 대회나 AI 포토부스 같은 체험형 이벤트도 같은 흐름 위에 있었습니다.

kt위즈파크 AI 포토부스 체험 이벤트

자료출처:kt wiz 홈페이지

콘텐츠 제작의 AI 내재화

구장 곳곳의 전광판과 매장 공간 미디어월, 구장 정면 미디어파사드에 상영되는 영상들도 생성형 AI로 제작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계절별, 경기별 테마에 맞춰 영상을 계속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 제작 과정 일부를 생성형 AI로 내재화하면서 외주 제작비 부담을 크게 줄였다고 합니다. 콘텐츠의 양과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비용은 낮추는, 마케터 입장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조합을 실제로 구현해낸 사례였습니다.

해외 구단의 벤치마킹

이런 성과들이 한국/일본 프로스포츠 업계에서도 화제가 되면서, 2024년부터 지금까지 K리그와 KBL은 물론 일본의 한신 타이거즈, 라쿠텐(일본과 대만 모두), 세이부 라이온즈 같은 해외 구단들까지 kt wiz의 AI 스타디움과 마케팅 방식을 벤치마킹하러 다녀갔습니다.

국내 구단이 해외 구단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경우가 흔치 않다는 걸 감안하면, 이 구단이 만들어낸 변화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신축 없이도 가능한 이유

여기서 꼭 짚고 싶은 지점이 있습니다.

인튜이트 돔처럼 막대한 자본을 들여 설계 단계부터 AI 기술을 전제로 새로 짓는 해외 구장들과 달리, kt wiz는 1989년에 지어진 기존 구장 위에 이 모든 걸 얹었습니다.

신축이 아니면 답이 없다고 여겨지던 문제를, 고객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지점을 정확히 짚어서 하나씩 해결하는 방식으로 풀어낸 겁니다. 화려한 신축 구장을 가진 해외 구단들의 접근이 ‘처음부터 다시 그리는’ 방식이라면, kt wiz의 접근은 ‘있는 것 위에 필요한 만큼만 얹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차이는 국내 대부분의 구단들에게 훨씬 현실적인 참고가 됩니다. 새 구장을 짓지 못한다는 이유로 기술 도입을 미룰 필요가 없다는 걸, kt wiz가 직접 증명해 보인 셈입니다.

실제 성과와 정리

실제 성과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kt wiz는 2025시즌 창단 이후 처음으로 100만 관중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고, 관중의 62.6%가 수원과 수도권·경기도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이 구단이 경기남부권역 프로스포츠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됩니다.

정리해보면, kt wiz의 AI 스타디움은 화려한 볼거리를 위한 기술이 아니라 관람 불편을 줄이고 팬 참여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 결과물이었습니다.

신축 구장이라는 전제 없이도 이 정도까지 갈 수 있다는 걸 확인한 것만으로, 국내 다른 구단들에게는 충분히 의미 있는 참고 사례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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