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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승 64패.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탬파베이 레이스가 홈경기를 치르는 곳은 정규시즌 기준 좌석이 2만 5,025석뿐인 돔구장입니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양키스를 3승 무패로 꺾었고, 챔피언십시리즈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치르고 있습니다. 10월 12일 홈 1차전은 3-7로 졌고, 13일 2차전은 3-1로 이겨 10월 15일 현재 1승 1패입니다.
그런데 이 구장은 구단 임대 계약이 2028년에 끝나고, 구단은 2029년 시즌 개막을 목표로 탬파에 새 구장을 짓는 안의 승인을 받은 상태입니다(더스코어). 트로피카나 필드를 직접 볼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 글에서는 외국인 관람객 입장에서 트로피카나 필드에 가는 법과 티켓 구하는 법을 구단·구장 공식 안내(10월 15일 확인)에 맞춰 정리하고, 허리케인에 지붕이 뜯겼던 사연과 터치탱크 같은 구장 안 볼거리를 소개합니다.
그 뒤에 현직 마케터의 눈으로 본 관중·티켓 가격·새 구장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저는 이 구장을 직접 가본 적이 없고, 구단 공식 자료와 보도, 현지 관람객들이 남긴 글을 교차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허리케인 밀턴이 벗겨 간 트로피카나 필드의 지붕, 18개월 만의 귀환
2024년 10월 9일,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 서부를 지나가면서 이 구장의 지붕 막 대부분이 찢겨 나갔습니다(위키피디아 트로피카나 필드 항목).
이 돔은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열고 닫을 수 없는 고정식 지붕을 쓰는 구장인데, 바로 그 지붕이 사라진 것입니다. 수리비는 약 5,500만 달러로 추산됐고 공사는 2025년 7월에 시작해 2026년 4월에 끝났습니다.
그동안 레이스는 2025시즌을 양키스 스프링캠프 구장이자 마이너리그 구장인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치렀습니다. 수용 인원은 1만 46명이었습니다(NBC 스포츠 필라델피아 보도).
그리고 2026년 4월 6일, 시카고 컵스를 6대 4로 꺾은 경기로 트로피카나 필드에 돌아왔습니다. 지붕 하나가 사라지면 구단이 한 시즌 동안 홈구장 자체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이 마케터로서는 꽤 무겁게 읽혔습니다.
그 한 해 동안 쌓은 팬 기반이 돌아온 구장에서 어떻게 이어졌는지는 아래 관중 항목에서 숫자로 살펴보겠습니다.

사진: Archiveng · 출처: Wikimedia Commons · 라이선스: CC BY 4.0 · 2024년 10월 10일 촬영, 허리케인 밀턴 다음 날 지붕이 찢긴 트로피카나 필드(지붕 수리 전)
탬파베이 레이스는 어떤 팀인가
레이스는 1998년 메이저리그에 합류했고, 첫 시즌 홈 관중이 250만 명을 넘었습니다. 지금 같은 시기를 떠올리면 믿기 어려운 숫자입니다(위키피디아 집계 2,506,293명, 경기당 30,942명).
구장 안에는 이 팀의 역사를 알리는 장치가 곳곳에 있습니다. 구단 공식 구장 안내에 따르면 148구역의 황금빛 좌석은 웨이드 보그스가 팀 첫 홈런을 친 곳이고, 144구역에는 보그스의 3,000안타째 홈런이 떨어진 자리가 표시돼 있습니다.
2011년 정규시즌 162번째 경기에서 댄 존슨의 동점 홈런이 들어온 자리는 흰색 좌석으로 남아 있습니다(MLB.com 트로피카나 필드 가이드).
올해 성적부터 보면 98승 64패로 아메리칸리그 1번 시드를 가져갔고, 이는 최근 7년 동안 세 번째 1번 시드입니다. 감독은 케빈 캐시이고, 주니어 카미네로가 40홈런 이상을 쳤으며 챈들러 심슨, 얀디 디아스가 타선을 받쳤다고 합니다(라운드테이블 기사).
포스트시즌에서는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1대 0으로 이겼고, 10월 7일 3차전을 4대 3으로 잡아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냈습니다(더라인스). 구단 대표(Managing Partner)는 패트릭 잘럽스키, CEO는 켄 배비입니다.
한국 팬에게는 김하성 선수가 먼저 떠오를 수 있습니다. 김하성은 2025년 초 탬파베이와 계약했지만, 당시 홈구장이 스타인브레너 필드였습니다(OSEN 2025년 2월 보도).
이후 어깨와 허리 등 부상이 겹쳐 24경기에서 타율 0.214를 남겼고 그해 9월 1일(미국 현지) 애틀랜타가 웨이버로 영입했습니다(코리아타임스). 현재 레이스 로스터에 한국 선수가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구장과 팀 자체를 보러 가는 사람을 기준으로 썼습니다.
트로피카나 필드 가는 법과 티켓 구하는 법 — 구단·구장 공식 안내 기준
아래 내용은 2026년 10월 15일 기준으로 레이스 공식 구장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한 것입니다. 정규시즌은 끝났고 포스트시즌 일정은 계속 바뀌므로, 실제 방문 전에는 MLB Ballpark 앱과 구단 페이지를 다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가는 길부터 보면, 구장 주소는 1 Tropicana Dr, St. Petersburg, FL 33705입니다. 구단 안내에 나오는 방법은 자가용, 승차공유(라이드셰어), 버스입니다.
승차공유는 4번 게이트(Gate 4)를 내리는 지점으로 설정하라고 안내합니다. 대중교통은 ‘선러너(SunRunner)’ 간선급행버스가 구장 북쪽에 정차하며,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15분 간격, 밤 8시부터 자정까지 30분 간격으로 다닌다고 합니다(구단 교통 안내).
지역 매체 액시오스는 2026시즌 내내 야구 전용 셔틀이 운행되며 경기 90분 전부터 운영된다고 전했습니다(액시오스 4월 3일자). 탬파 국제공항에서 구장까지의 이동 방법과 시간은 구단 페이지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자가용을 쓴다면 구단 주차장은 1번(프리미엄), 6번, 7번 구역입니다. 2026년 포스트시즌 주차는 사전 결제만 가능하고 현장 판매는 하지 않습니다.
구단 주차장이 차면 1st Ave S 101번지의 사우스코어 주차장이나 1st Ave N 1388번지의 센트럴 주차장을 쓸 수 있는데, 이 주차장들은 구단이 운영하지 않아 요금과 환불 규정이 따로 적용됩니다(구단 주차 안내).
구단 페이지에는 주차 요금이 나와 있지 않았고, 스타디움 저니는 시내·민간 주차장 요금이 15~30달러 범위라고 적고 있습니다(스타디움 저니).

사진: Yamasztuka · 출처: Wikimedia Commons · 라이선스: CC BY-SA 4.0 · 2023년 10월 4일 촬영, 지붕 수리 및 시설 개선 전 모습
티켓은 모두 모바일입니다. 티켓과 주차권은 무료 MLB Ballpark 앱으로만 발급되고, 앱 사용이 어려운 분은 1번과 4번 게이트의 박스오피스에서 경기 90분 전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구장 A-to-Z 안내).
구매 흐름은 이렇습니다. 앱이나 레이스 공식 티켓 페이지에서 경기를 고르고, 좌석과 주차를 같이 사고, 입장 당일 앱에 담긴 모바일 티켓으로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구단은 올해 단일 경기 티켓 가격을 2024년보다 평균 15% 낮췄다고 밝혔습니다. 좌석의 3분의 2 이상이 해당되고, 모든 홈경기에 10달러 티켓을 둔다고 했습니다(구단 발표).
10달러 티켓은 2026시즌 기준 안내이고, 2027시즌 가격과 정책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10달러 티켓이 어느 구역 좌석인지도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하지 못했으니 구매 전 앱에서 실제 가격과 좌석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스타디움 저니는 양키스나 레드삭스전은 값이 두 배로 오를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구단이 별도로 파는 ‘레이스 러시(Rays Rush)’ 티켓도 있습니다. 올해 4월 첫 시리즈에서는 개막전이 74.36달러, 이어진 두 경기가 18.92달러였고, 계정당 6장까지 살 수 있으며 양도나 재판매는 되지 않습니다.
바코드는 경기 2시간 전에 앱에 나타납니다(MLB.com 3월 31일자 안내). 외국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지는 구단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구장은 현금을 받지 않고 신용·체크카드와 구단 전자지갑 ‘레이스 월렛’만 받으므로, 결제 수단은 앱 결제 화면에서 미리 확인해 두시길 권합니다.
입장 규정은 꼼꼼히 챙기셔야 합니다. 구단 보안 안내에 따르면 가방은 투명한 단일 칸 가방 한 개(최대 12×6×12인치)나 5×7인치 이하 소형 지갑·클러치만 허용되고, 배낭과 불투명 가방은 입장이 안 되며 보관 장소도 없습니다.
의료용 가방이나 영유아용 기저귀 가방(16×8×16인치 이내)은 예외로 안내됩니다. 외부 음식은 못 가져가지만 20온스 이하 밀봉 생수 한 병은 가능합니다(구단 보안 안내).
입장은 평일 경기는 경기 90분 전, 개막전과 주말 경기는 2시간 전부터입니다. 두 번째 생일을 맞은 어린이부터 입장권이 필요합니다.
재입장 규정은 공식 안내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마케터로서는 이 구매 흐름의 문턱이 두 군데에 있다고 봅니다. 가격은 10달러까지 내려 문턱을 낮췄지만, 앱 설치와 투명 가방, 현금 불가라는 규칙을 모르는 외국인 방문객은 입구에서 한 번 막힐 수 있습니다.
구단이 앱 안에서 주차까지 한 번에 사게 해 둔 이유도 이해되는 대목입니다. 스타디움 저니는 구장 주변에 걸어서 다닐 만한 동네가 없고 시내까지는 차나 버스로 잠깐 가야 한다고 적었으니, 처음 가는 외국인이라면 이동 수단부터 정해 두는 편이 편해 보입니다.
구장 안에서 놓치기 쉬운 것 — 가오리 터치탱크와 캣워크 규칙
오른쪽 중앙 외야 펜스 뒤에는 물이 1만 갤런 들어가는 35피트(약 10.7미터) 규모의 가오리 수조가 있습니다. 플로리다 아쿠아리움이 관리하고, 탬파만에서 잡은 카우노즈 가오리를 포함해 세 종류가 들어 있습니다.
경기 중에 만져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위키피디아). MLB.com은 이곳을 살아 있는 가오리가 있는 세계 유일의 프로스포츠 시설이라고 소개합니다.
옛날에는 홈런 공이 이 수조에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2013년 10월 호세 로바톤의 끝내기 홈런이 대표적입니다.
지금은 2021년에 그물이 확장돼 공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고정식 지붕 아래에는 천장 고리 구조물(캣워크) 네 개가 매달려 있습니다. MLB.com 가이드에 따르면 위쪽 두 고리(A·B)에 맞은 공은 플레이가 계속되고, 아래쪽 두 고리(C·D)에 맞은 페어 타구는 홈런입니다.

사진: Zeng8r · 출처: Wikimedia Commons · 라이선스: CC BY-SA 4.0 · 2024년 7월 26일 촬영, 지붕 수리 전 모습
야구가 없는 날에는 구장 투어도 있습니다. 75~90분 코스로 성인 15달러, 14세 이하 12달러이며 비경기일에는 1번 게이트에서 출발합니다.
투어 티켓이 있으면 7번 주차장이 무료입니다(구단 투어 안내와 MLB.com 3월 31일자 안내). 구단 투어 안내에는 투어 중에는 구장 에어컨이 꺼진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 구장의 큰 장점이 냉방이 되는 돔이라는 점인 만큼, 한여름 낮에 투어를 신청한다면 감안하셔야 합니다.
관중과 티켓 — 지붕을 잃었던 팀의 관중이 63만 명 늘었다
올해 레이스의 홈 관중은 1,414,975명으로 2025년보다 628,255명 늘어, 메이저리그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7,175만 명으로 2017년 이후 가장 많았고 경기 일자당 평균은 29,589명이었습니다(NBC 스포츠 필라델피아).
다만 비교 기준이 스타인브레너 필드(수용 인원 1만 46명)라 증가폭이 크게 보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같은 구장에서 뛴 2024년 관중은 1,337,739명, 2023년은 1,440,301명이었습니다(AP 보도).
올해 숫자를 홈 81경기로 단순히 나누면 경기당 약 1만 7,500명입니다. 2023년 경기당 평균은 약 1만 7,800명이었으니, 2023년 수준으로 돌아온 정도라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직접 계산).
좌석 수 자체가 줄어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구장 개장 초기 45,369석이던 수용 인원(위키피디아 1998년 기준)은 2019년부터 위층을 닫으면서 25,025석이 됐습니다.
위층을 닫은 것이 구단의 의도된 전략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결과적으로 빈 좌석을 가격으로만 메우는 대신 객석 자체를 줄여 경기장 분위기를 지키는 구조가 됐고, 현직 마케터로서는 그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위층은 필요할 때만 엽니다. 구단은 올해 7월 ‘롱고 레거시 위크엔드’와 8월 15일 오리올스전(300~312구역)에서 위층 일부를 열었고(MLB.com), 포스트시즌에는 위층 덮개를 걷어 내고 입석까지 팔아 매진시켰다고 지역 매체가 전했습니다.
ALCS 1차전 공식 관중은 35,361명이었습니다. 포스트시즌 공식 수용 인원은 보도마다 수치가 달라(WUSF는 31,042석) 이 글에서는 단정하지 않습니다.
10달러 티켓이 모든 홈경기에 깔리는 것도 이 구조 위에서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사진: Quintin Soloviev · 출처: Wikimedia Commons · 라이선스: CC BY 4.0 · 2024년 6월 10일 촬영, 지붕 수리 전 모습
공간 활용과 F&B — 현금 없는 구장의 로컬 푸드 전략
트로피카나 필드는 2019년 북미 프로스포츠 구장 중 처음으로 현금을 받지 않는 구장이 됐습니다(MLB.com 가이드).
구단 공식 목록에는 큐바노스(쿠바 샌드위치), 피암마(이탈리안), 트위스티드(프레첼) 같은 업체가 올라 있고, 맥주도 코퍼테일, 그랜드 센트럴 같은 지역 양조장 제품이 나옵니다(구단 먹거리 안내).
구단 목록에는 ‘기념 다이키리 방망이’(Souvenir Daiquiri Bat)도 있습니다. 스타디움 저니는 먹거리 항목에 4점을 줬고, 구장 주변은 걸어서 다닐 만한 동네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구단은 구장도 손봤습니다. 중앙 전광판을 키우고, 홈플레이트 뒤와 양쪽 파울 폴 쪽에 새 화면을 달았으며 음향 시스템과 스위트 내부를 새로 단장했습니다.
새 프리미엄 좌석도 선보였고, 이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프리뷰 센터’를 구장 밖 팝업 스토어(1101 1st Ave S)에 열어 실물 크기 좌석 모형을 보여줬습니다(구단 발표). 새 구장을 팔기 전에 구단이 프리미엄 상품을 시험해 보는 무대로 읽히는 부분입니다.
2028년 이후의 레이스 — 23억 달러 새 구장 계획과 남은 변수
레이스는 탬파의 힐스버러 칼리지 데일 메이브리 캠퍼스에 약 23억 달러짜리 새 야구장을 짓는 안에 대해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탬파 시의회가 8월 27일 4대 3으로, 힐스버러 카운티 위원회가 8월 28일 5대 2로 승인했습니다(더스코어).
목표 개장은 2029년 시즌이고, 현재 구장 임대는 2028년까지입니다. 구단이 이 일정을 맞추려면 가을에 착공해야 한다고 폭스13은 전했고, 추가 절차 표결이 남아 있다는 카운티 위원의 발언도 함께 실렸습니다(폭스13).
돈을 누가 얼마나 내는지는 보도마다 숫자가 다르니 병기합니다. 4월 10일 MLB.com 기사에서는 구단이 12억 3,500만 달러에 공사비 초과분 전액을 부담하고, 공공 부담이 10억 6,500만 달러(카운티 7억 5천만, 탬파시 2억 5,100만)라고 했습니다(MLB.com 4월 10일자).
최종 승인 뒤 더스코어는 구단 약 13억 7천만, 카운티 7억 9,600만, 탬파시 8,000만 달러라고 전했습니다. 폭스13은 시 몫 8,000만 달러가 구단에 대한 대출 형태이며 주변 개발 수익으로 네 차례에 나눠 갚는 구조라고 보도했고, 수익이 들어오기 전까지 시가 내는 이자는 4,000만~5,000만 달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케터에게 이 구조가 흥미로운 이유는 팔 상품이 바뀐다는 점입니다. 25,025석짜리 옛 구장에서는 10달러 티켓으로 객석을 채웠다면, 새 구장에서는 프리미엄 좌석과 네이밍라이츠(구장 이름에 기업 이름을 붙이는 권리), 주변 상업 개발이 핵심 수익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올해 트로피카나 필드의 프리미엄 개선이 새 구장 영업의 예고편이라는 해석은 제 개인적인 추정입니다. 구단이 공식적으로 그렇게 밝힌 것은 아닙니다.
KBO와 비교해보면 — 고척스카이돔과 트로피카나 필드
국내에서 트로피카나 필드와 가장 닮은 구장은 국내 최초 돔야구장인 고척스카이돔입니다(서울시 미디어허브).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될 걱정이 없다는 점은 같지만, 두 구장은 객석 철학이 다릅니다.
고척은 관중석이 1만 8,076석으로 개장 당시 소개됐고, 레이스는 위층을 닫아 25,025석이 된 구장입니다. 또 2015년 당시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은 돔을 넥센이 하루 단위로 연간 100일 정도 빌려 쓰는 구조였고, 구장 안 광고권도 2년으로 묶여 있었습니다(CBS 노컷뉴스 2015년 10월 5일자).
지금 계약 구조는 확인하지 못했으니 참고용으로만 읽어주십시오.
레이스는 반대로 시가 소유한 구장을 구단이 운영하다가 임대가 끝나는 시점에 새 구장을 직접 짓는 길을 택했습니다. 공공이 구장을 짓고 구단이 빌려 쓰는 한국식 구조와, 구단이 민관 분담으로 짓고 주변 개발까지 가져가는 미국식 구조의 차이가 이 두 구장에서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이 구장에서 레이스 경기를 볼 수 있는 시즌이 임대가 끝나는 2028년까지로 정해져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새 구장이 열리기 전에 한 번쯤 가볼 만한 이유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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