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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유나이티드 새 메인 스폰서 KNOX Hydrate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

뉴캐슬 유나이티드 세인트 제임스 파크 후기 — 오너사 대신 택한 3년 1,474억 KNOX 스폰서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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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
사이트 운영자가 직접 쓰는 프로스포츠 마케팅 인사이트2026-08-26 · 조회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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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가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꺾었던 경기를 기억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방한한 뉴캐슬이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렀던 그 경기인데, 이후 관련 자료를 찾아보다 뉴캐슬 공식 홈페이지 파트너사 목록을 다시 훑어보게 됐습니다.

아디다스, JD스포츠, 벳MGM처럼 눈에 익은 이름들 사이에 처음 보는 로고 하나가 끼어 있었습니다.

KNOX.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포츠음료 브랜드인 이 회사가 최근 뉴캐슬의 유니폼 가슴팍과 트레이닝장 이름까지 가져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 구단이 스폰서십을 다루는 방식을 좀 더 들여다보고 싶어졌습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는 2026-27시즌 기준 수용 인원 5만 2,719석으로, 올여름 좌석 재배치를 통해 기존보다 약 500석을 늘렸습니다.

2021년 10월 사우디 국부펀드 PIF 주도 컨소시엄이 인수한 뒤 지분을 계속 늘려 현재 85%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15%는 루벤 브라더스(RB 스포츠 앤 미디어) 몫입니다.

이 오너십 구조를 알아두면 이번 KNOX 스폰서십이 왜 화제가 됐는지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관중과 티켓

뉴캐슬 성인 멤버십 최저가는 2026-27시즌 39파운드(약 7만 4,000원, 8월 20일 기준 1파운드=1,890원 적용)로 전 시즌 37파운드에서 올랐고, 시즌권 가격도 4년 연속 인상되며 이번엔 5% 올랐습니다.

리버풀전 기준 리즈엔드·갤로우게이트 구역(2등급) 성인 티켓은 58파운드에서 62파운드로 7% 뛰었습니다.

시즌권은 이미 대기명단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2026년 4월 공식 대기명단이 처음 만들어져 5월 한 달간 신청을 받았고, 최근 2시즌 멤버십 이력에 따라 우선순위를 매긴 뒤 추첨으로 최소 250석만 배분했습니다.

그만큼 초과수요가 뚜렷하다는 뜻입니다.

현지의 한 스포츠 여행 전문 블로거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의 분위기를 잉글랜드 최고 수준으로 꼽으면서, 경사가 급하고 좌석 간격이 촘촘한 전통적 구조 때문에 득점 시 함성이 물리적으로 느껴질 정도라고 적었습니다.

마케터 입장에서 보면 이런 구조적 특징 자체가 입장권 값어치를 높이는 무형의 자산인 셈입니다.

올여름에는 관중석 상단(레벨 7)에 안전 입석 구역도 추가로 넓혔습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 항공 전경

출처: Wikimedia Commons, Arne Müseler (arne-mueseler.com), CC BY-SA 3.0 · 2023년 8월 촬영

공간 활용과 F&B

구단은 이번 여름 호스피탈리티 시설에 1,000만 파운드(약 189억원)를 투자해 체어맨스 스위트를 전면 개보수하고, ‘더 매그파이’ 공간을 피치뷰 라운지 ‘타이딩스’로, ‘히어로즈’ 공간을 구단 레전드를 기리는 ‘아이콘스’로 새단장했습니다.

임원석 박스 22개도 함께 손봤습니다.

콘코스는 스탠드마다 차이가 있는데, 밀번 스탠드가 가장 넓고 현대적인 반면 동쪽 스탠드는 구조가 오래돼 하프타임마다 붐빈다는 게 현지 관람 후기들의 공통된 평입니다.

음식은 디지털 메뉴판을 새로 도입하고 탄두리 박스, 캐러멜 치킨 누들 등 메뉴를 늘렸지만, 경기장 안 식음료가 비싸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옵니다.

전설적 스트라이커 앨런 시어러의 이름을 딴 시어러스 바는 경기 전후 팬들이 모이는 대표적 공간으로, 한 끼에 10파운드 안팎이면 해결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평가입니다.

잔디도 21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교체해 360만 파운드(약 68억원)를 들였고, 잔디 아래로 공기를 순환시켜 배수와 통풍을 돕는 서브에어 시스템(잔디 뿌리에 강제로 공기를 넣고 빼 배수와 생육을 돕는 지하 설비)도 새로 깔았습니다.

조명 설비에도 200만 파운드(약 38억원)를 투자해 LED로 전환했다고 구단이 밝혔습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식 클럽스토어 간판

출처: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 구단 공식 이미지

상품(MD)과 광고 인벤토리

이번 포스팅의 핵심은 바로 이 구간입니다.

뉴캐슬의 2024-25시즌 상품 판매(MD) 매출은 3,500만 파운드(약 662억원)로 전 시즌 1,140만 파운드에서 세 배 넘게 뛰었는데, 아디다스와의 킷 계약이 온전히 한 시즌을 채운 첫해였다는 점이 컸습니다.

유럽 전체 구단 중 18위, 프리미어리그 안에서는 7위권 매출입니다.

2024년 10월 갤로우게이트 엔드에 2층짜리 플래그십 매장을 새로 열었고 한 달 뒤엔 메트로센터 매장도 새 단장했는데, 두 곳 모두 아디다스와 공동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매의 약 60%는 온라인에서 이뤄진다고 합니다.

광고 인벤토리 쪽에서는 올여름 가장 큰 사건이 유니폼 메인 스폰서 교체였습니다.

그동안 가슴팍을 채웠던 셀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벤트 기업으로, 뉴캐슬의 대주주인 PIF가 지분을 댄 계열사였습니다.

연간 2,500만 파운드(약 473억원) 규모 계약이 2025-26시즌을 끝으로 종료되면서, 뉴캐슬은 KNOX와 3년 계약을 새로 맺었습니다.

다만 계약 체결 시점이 2026-27시즌 홈 킷 공개 행사를 놓친 뒤였던 탓에 첫 시즌 가치는 최대 1,000만 파운드에 그치고, 남은 두 시즌은 셀라와 비슷한 연 2,500만 파운드 수준으로 올라 3년 합계 6,000만 파운드(약 1,134억원)가 됩니다.

여기에 더해 KNOX는 앞서 2026년 4월 트레이닝장 명명권 계약도 별도로 따냈습니다.

연습장이 있는 다슬리 파크가 7월 1일부터 ‘더 녹스’로 이름을 바꿨는데, 뉴캐슬 구단 역사상 첫 트레이닝장 명명권 판매 사례입니다.

연 600만 파운드씩 3년, 총 1,800만 파운드(약 340억원) 규모이고 남녀 1군과 아카데미 트레이닝복 소매 스폰서십도 포함됩니다.

두 계약을 합치면 3년간 7,800만 파운드(약 1,474억원)에 달하고, 구단과 KNOX는 공동 브랜드 음료 출시도 준비 중이라 매출원이 하나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NOX Hydrate와 공동 발표한 뉴캐슬 유나이티드 신규 유니폼 스폰서십 이미지

출처: 뉴캐슬 유나이티드 구단·KNOX 공동 보도자료 이미지 (2026년 6월 24일 공개)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방향성입니다.

셀라가 대주주 PIF와 지분으로 얽힌 계열사였던 반면 KNOX는 뉴캐슬 소유구조와 무관한 독립 기업입니다.

즉 이번 교체는 단순한 스폰서 물갈이가 아니라 오너십 색채를 상업 파트너십에서 걷어내는 방향의 선택이었던 셈입니다.

2026-27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전 구단에 적용되는 스쿼드 코스트 비율(SCR, 선수단 인건비를 매출 대비 일정 비율 안으로 묶는 재정 규정) 아래에서는 구단 매출 자체를 키우는 상업 계약이 곧 선수 영입 여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뉴캐슬로선 이런 다변화가 선택이 아니라 필요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뉴캐슬의 상업 수익은 2024-25 회계연도에 8,360만 파운드에서 1억 2,010만 파운드로 44% 늘었다고 구단 스스로 밝힌 바 있고, 전체 매출도 3억 3,530만 파운드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중계권과 지역 경제효과

프리미어리그는 2024-25시즌부터 시작되는 새 중계권 주기 전체 규모가 120억 파운드(약 22조 7,000억원)를 넘고, 이 중 국내 중계권만 67억 파운드(약 12조 7,000억원)에 달합니다.

리그 공식 파트너사 수익 중 구단별 균등 배분분만 봐도 구단당 약 790만 파운드(약 150억원) 수준이고, 여기에 생중계 편성 횟수에 따른 중계 출연료와 해외 중계권 배분금이 별도로 더해지는 구조입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는 202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8) 개최 구장으로도 선정됐는데, 대회 기간 타인사이드 지역에 1억 2,000만 파운드(약 2,268억원) 규모 경제효과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축구 외에도 럭비리그 매직위크엔드를 유치했을 때 지역에 약 420만 파운드가 유입된 것으로 추산된 적이 있어, 구장이 축구 외 이벤트로도 지역 경제에 기여해온 이력이 있습니다.

딜로이트 풋볼 머니리그 2026 (2024-25시즌 매출 기준)에서 뉴캐슬은 3억 9,840만 유로로 세계 17위에 올랐는데, 전년 3억 7,200만 유로에서는 늘었지만 현 오너십 체제 들어 증가폭이 가장 작았던 해로 기록됐습니다.

KBO·K리그와 비교해보면

국내 구장 이름을 떠올려보면 대부분 그 구단을 소유한 모기업이 자기 이름을 그대로 붙인 경우입니다.

구단 소유와 무관한 제3자가 값을 치르고 이름을 사가는 진짜 의미의 네이밍라이츠(시설이나 유니폼에 기업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권리)에 가장 가까운 사례는 오히려 구장이 아니라 키움 히어로즈라는 구단명 스폰서십 쪽입니다.

이런 국내 구도와 비교하면 뉴캐슬의 이번 선택은 정반대 방향이라는 게 흥미롭습니다.

오너 계열사였던 스폰서를 걷어내고 소유구조와 무관한 독립 브랜드를 새로 들인 것이니까요.

국내 구단들도 모기업 브랜딩에 의존하는 지금 구조에서 벗어나 제3자 스폰서 시장을 키운다면, 매출원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구단 브랜드를 모기업 색깔에서 분리해 독자적으로 키울 여지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티켓 쪽에서도 뉴캐슬처럼 시즌권을 대기명단과 추첨으로 배분하는 방식은, 국내 인기 구단들의 시즌권 조기 매진 사례와 비교해볼 만한 지점입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야간 경기 모습

출처: Wikimedia Commons, Viencl09, CC BY-SA 4.0 · 2021년 12월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오너 회사 간판을 내리고 낯선 이름을 유니폼에 새기는 결정은, 당장의 금액만 보면 손해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구단이 이 길을 택한 걸 보면, 소유구조에서 독립된 상업 파트너십을 얼마나 넓게 확보하느냐가 앞으로 프리미어리그 구단 운영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거라는 판단이 있었을 겁니다.

국내 구단들의 상업 전략을 고민할 때도 참고할 만한 사례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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