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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응원석에서 바라본 전주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와 지붕, 전북 글자가 새겨진 관중석

전주월드컵경기장 후기 — 전북 관중 2관왕, 월드컵 16강전이 열린 전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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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운영자가 직접 쓰는 프로스포츠 마케팅 인사이트2026-10-09 · 조회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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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읽는 시간 약 9분
  1. 전주성이라는 이름의 출처, 그리고 2002년 6월 17일 미국이 멕시코를 꺾은 날
  2. 전북 현대는 어떤 팀인가: 10번째 우승 구단의 올해 성적표
  3. 관중과 티켓: 18,237명이라는 숫자의 안쪽
  4. 공간 활용과 MD: 경기가 없는 날에도 문을 여는 경기장
  5. 전주시와 나눈 역할: 낡은 구장을 고쳐 쓰는 방법
  6. 해외 사례와 비교해보면: 시가 가진 구장, 팬이 만든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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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월드컵경기장 후기 — 전북 관중 2관왕, 월드컵 16강전이 열린 전주성 — 카드뉴스 1/5 전주월드컵경기장 후기 — 전북 관중 2관왕, 월드컵 16강전이 열린 전주성 — 카드뉴스 2/5 전주월드컵경기장 후기 — 전북 관중 2관왕, 월드컵 16강전이 열린 전주성 — 카드뉴스 3/5 전주월드컵경기장 후기 — 전북 관중 2관왕, 월드컵 16강전이 열린 전주성 — 카드뉴스 4/5 전주월드컵경기장 후기 — 전북 관중 2관왕, 월드컵 16강전이 열린 전주성 — 카드뉴스 5/5

9월 18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클럽상 명단에 전북 현대의 이름이 두 줄 나란히 올랐습니다. 14~26라운드 홈 6경기 평균 유료 관중 1만 8,237명으로 최다 관중상(풀 스타디움상), 직전 구간보다 3,103명 늘어 관중 증가폭 1위(플러스 스타디움상)까지 가져갔다는 발표였습니다.

성적이 정상권에서 한 걸음 물러난 시즌에 관중 지표만 앞으로 나간 셈이라, 현업 마케터로서는 ‘무엇이 사람들을 경기장으로 불렀을까’를 먼저 짚어보고 싶었습니다.

그 답을 찾으려고 경기장 자체의 내력부터 구단의 올해 상품 구성, 전주시와 나눈 역할까지 차례로 확인해봤습니다. 이 글의 순위와 수치는 대부분 9월 20일 30라운드까지의 자료이니, 그 뒤 경기 결과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먼저 밝혀둡니다.

푸른 하늘 아래 관중이 입장하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외관

사진: Haena96 · 출처: Wikimedia Commons · 라이선스: CC0 1.0 · 2024년 7월 20일 촬영

전주성이라는 이름의 출처, 그리고 2002년 6월 17일 미국이 멕시코를 꺾은 날

전주월드컵경기장은 2001년 11월 8일 문을 열었고, 전주시가 소유하고 전주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시설입니다(영어 위키백과). 팬들은 이곳을 ‘전주성’이라고 부르는데, 이 별명은 새 구장에서 시작된 게 아닙니다.

구단이 쓰던 옛 전주종합경기장의 별명을 그대로 물려받은 것이고, 벽돌로 쌓은 큰 아치형 입구 위에 전통 지붕을 얹은 모습이 성곽 같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한국어 위키백과에 적혀 있습니다. 2002년 전북이 새 경기장으로 옮기면서 이름도 같이 이사 온 셈입니다(나무위키 ‘전주성’ 항목).

지붕은 합죽선을, 기둥은 솟대를, 지붕을 받치는 케이블은 가야금의 12현을 형상화했다는 설명도 한국어 위키백과에 함께 실려 있습니다.

이 구장에서 열린 2002 월드컵 경기는 세 번이었습니다. 6월 7일 스페인과 파라과이(3-1), 6월 10일 포르투갈과 폴란드(4-0), 그리고 6월 17일 16강전 멕시코와 미국(0-2, 관중 36,380명)입니다.

한국 대표팀은 D조 1위로 올라가 6월 18일 대전에서 이탈리아와 맞붙었는데, 나무위키에는 D조 2위 팀이 전주에서 16강전을 치르는 일정이었다고 정리돼 있습니다. 실제로 D조 2위였던 미국이 전주에서 멕시코를 2-0으로 눌렀으니 이 설명과 결과가 맞아떨어집니다.

한국의 16강전이 전주에서 열렸을 수도 있었다는 얘기인데, 지역 입장에서 그 갈림길이 아쉬웠을지는 제 짐작일 뿐 확인된 사실은 아닙니다. 다만 월드컵 16강전이 열린 구장을 K리그 구단이 24년째 홈으로 쓴다는 것 자체가, 구단이 팔 수 있는 이야기의 밑천이라고 봅니다.

2002 월드컵 16강전 멕시코와 미국 선수들이 도열한 전주월드컵경기장

사진: PaoPao1985 · 출처: Wikimedia Commons · 라이선스: CC BY-SA 4.0 · 2002년 6월 17일 촬영

전북 현대는 어떤 팀인가: 10번째 우승 구단의 올해 성적표

전북은 1994년 12월 현대자동차가 전신 구단의 선수단을 넘겨받아 창단했고(영어 위키백과), K리그1 최다인 10회 우승(2017~2021 5연패, 2025년 10번째)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회(2006·2016)를 보유한 구단입니다.

코리아컵 우승은 2025년분까지 합쳐 6회이고, 2025년 12월 6일 결승에서 광주를 연장 끝에 2-1로 꺾었습니다. 2025년에는 리그와 코리아컵을 함께 가져가는 더블에 22경기 무패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시즌이 끝난 뒤 거스 포옛 감독이 팀을 떠났고 김천 상무를 맡았던 정정용 감독이 12월 24일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습니다.

올 시즌 흐름은 그때만큼 매끄럽지 않습니다. 9월 20일 홈에서 최하위 광주와 2-2로 비겨(티아고 2골, 추가시간 동점 허용) 4위가 됐습니다(전북일보).

팀 내 최다 득점은 이승우의 8골(나무위키 집계)로 정리돼 있습니다. 리그는 33라운드 뒤 상하위 그룹으로 갈라지는 방식이라 남은 3경기가 정규 라운드의 승부처가 됩니다.

관람 팁도 하나 적어두면, 공식 서포터 그룹 매드 그린 보이즈(MGB)는 북측 스탠드에 자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영어 위키백과 기준).

여행 후기 사이트에는 ‘전주IC에서 가까워 접근성은 좋지만 시내에서는 20분 거리라 근처에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후기가 남아 있습니다(트립어드바이저 후기). 후기마다 작성 시점이 달라 지금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중과 티켓: 18,237명이라는 숫자의 안쪽

먼저 올해 지표입니다. 1차 구간(1~13라운드)에는 FC서울이 홈 6경기 평균 24,836명으로 최다 관중상을 받았고(스타뉴스), 전북은 그 구간 평균이 15,134명이었습니다.

2차 구간에 18,237명으로 올라서며 3,103명이 늘어난 겁니다(스타뉴스). K리그 공식 관중 현황에는 전북의 2026시즌 홈 15경기 누적 242,002명, 평균 16,133명으로 집계돼 FC서울(285,903명)에 이은 2위로 나옵니다(K리그 데이터).

반면 2025년은 리그 홈 368,505명이었고, 전북일보는 경기당 평균을 18,425명으로 전했습니다. 올해 평균 16,133명은 작년보다 낮은 셈입니다.

상을 받은 구간의 반등이 시즌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는 점도 같이 읽어야 공정합니다.

야간 경기에서 전광판 아래 관중석을 가득 채운 전북 팬들

사진: Haena96 · 출처: Wikimedia Commons · 라이선스: CC0 1.0 · 2024년 7월 20일 촬영

2025년 숫자는 결이 더 다양합니다. 구단 집계로는 리그 368,505명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0,863명, 코리아컵 6,048명을 합쳐 총 385,416명이었고, 이 가운데 시즌권 입장이 72,681명, 일반 유료 입장이 312,735명이었습니다.

티켓을 산 회원 27,766명 중 72%가 전북 거주자였고, 가족 단위 구매는 2023년 6,355명에서 2025년 10,670명으로 3년 새 약 68% 늘었다고 보도됐습니다.

총관중 중 시즌권 비중이 약 19%(72,681÷385,416, 제 계산)라는 점은 의외로 낮게 느껴졌습니다. 보통 구단 입장에서는 이 비율이 높을수록 현금 흐름이 안정되기 때문에, 일반 예매 비중이 큰 구조는 장점이자 숙제입니다.

2025년 10월 18일 수원FC전에는 21,899명이 들어와 당시 누적 홈 관중이 315,105명(2015년 기록 330,856명에 근접)이었는데(현대자동차그룹 뉴스룸), 시즌 최종 리그 합계 368,505명은 그 숫자를 넘어섭니다.

티켓 구조는 올해 바뀌었습니다. 좌석 이름을 E·W·S·N 방위와 성격을 합친 방식(E 일반석, W 가성비석 등)으로 단순화했고, 구단 앱·웹 예매가 외부 예매처보다 3,000원 싸고 현장 구매가 가장 비싼 구조입니다.

우선 예매는 경기 5일 전, 일반 예매는 4일 전에 열리고, 서쪽 스탠드의 시야 제한 구간을 개조한 W 테이블석 168석이 새로 생겼으며 스카이박스는 12명에서 15명으로 늘었습니다(전북일보). 정확한 좌석별 가격은 구단 예매 페이지에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앱에서 사면 싸다’는 한 줄이 회원 데이터를 쌓는 장치라는 점은 같은 마케터로서 분명히 읽힙니다.

공간 활용과 MD: 경기가 없는 날에도 문을 여는 경기장

여행 후기에 남은 불만 가운데 하나가 ‘근처에 식사할 곳이 없다’였다면, 구단이 올해 내놓은 답은 경기장 안으로 체류 공간을 들이는 것이었습니다.

2026년 3월 28일 정식 개관한 팬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의 유료 상설 클럽 뮤지엄, 이벤트 홀, 오피셜 스토어로 구성됩니다. 뮤지엄 투어는 주말 하루 약 6회에 성인 1만 원, 경기일에만 여는 매치데이 투어는 3만 원이고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순서가 들어 있습니다(현대자동차그룹 뉴스룸).

4월 4일에 시작한 매치데이 투어 패키지는 5월분까지 바로 매진됐다고 보도됐습니다.

원정 응원석에서 바라본 전주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와 지붕, 전북 글자가 새겨진 관중석

사진: Haena96 · 출처: Wikimedia Commons · 라이선스: CC0 1.0 · 2024년 8월 17일 촬영

MD도 같은 흐름입니다. 2025년 10월 17일 동측 1층 유휴 공간 일부에 문을 연 오피셜 스토어는 수~일요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운영하고 신상품 20여 종과 오프라인 전용 상품을 팔았으며, 그 전까지 쓰던 ‘초록이네’는 그 시즌까지만 마킹 부스와 일부 보급형 품목 판매에 쓴다고 안내됐습니다.

스카이박스 한 칸을 바꿔 4월 26일 연 ‘무신사 스탠다드 룸’은 경기 7일 전부터 구단 앱·홈페이지에서 예약하는 방식으로, 양측이 2023년 유니폼·굿즈 래플 이벤트를 함께한 이력이 있고 올 하반기 협업 뷰티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풋볼아시안).

사진 속 그라운드 광고 보드에 현대자동차와 전북은행 로고가 크게 보이는데, 이런 보드 광고와 별개로 스카이박스를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파는 방식이 광고 인벤토리를 늘리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전주시와 나눈 역할: 낡은 구장을 고쳐 쓰는 방법

구단은 2025년 성과의 배경으로 전북 현대, 전주시, 전주시설관리공단 세 곳이 ‘시민 여가 증진과 공공 체육시설 활용 극대화’라는 공동 목표 아래 역할을 나눴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시설 개선도 한 번에 전면 개보수를 하지 않고 관람객 눈에 바로 띄는 곳부터 순서를 정해 고쳤다고 합니다. 게이트 재도색, LED 조명 교체, 터치라인 밖 인조잔디 조성이 그 사례입니다(풋볼리스트, 인조잔디 조성 소식).

잔디 관리는 2차 그린 스타디움상에서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이어 2위로 평가받았고(맥스포츠), 1차 구간에는 전북이 팬 프렌들리 클럽상과 그린 스타디움상을 함께 받았습니다(스타뉴스).

다만 2차 팬 프렌들리 점수는 울산 95.7점, 제주 85.7점에 이어 전북이 84.5점으로 3위였습니다. 구단 입장에서는 시설과 팬 서비스 모두 상위권이지만 아직 1등은 아니라는 뜻으로 읽었습니다.

해외 사례와 비교해보면: 시가 가진 구장, 팬이 만든 구장

앞서 다룬 일본 감바 오사카의 파나소닉 스타디움 스이타는 법인 721곳과 개인 3만 4,627명이 모은 약 140억 엔으로 지은 ‘시민 기금 구장’이었고, 2025년 홈 19경기 평균이 30,007명이었습니다.

전주성은 그 반대편에 있습니다. 소유와 운영을 시가 맡고, 구단은 그 안에서 팬 경험을 얹는 구조입니다.

구단이 소유권을 갖지 못하는 대신 시설 개보수를 시와 어떻게 나눌지가 곧 마케팅의 속도를 결정한다는 점이, 이번 리서치에서 가장 크게 남은 대목입니다.

구단이 시에 내는 사용료 등 구체적 조건은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시 소유 구장이 구단에 불리하다’ 같은 일반론은 쓰지 않겠습니다.

다만 2001년 개장한 구장이 25년째 손질을 이어가는 동안 관중 지표가 2차 구간에서 반등했다는 사실은, 큰 신축 없이도 팬 경험을 바꾸는 선택지가 있다는 하나의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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